학교와 가정의 소통

제2023-3호 학부모용(공통)

학교에서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에 관한 연락을 받으면 부모님께서는 여러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마음이 가볍겠지만, 자녀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들으면 마음 한편이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담당 선생님과 자녀에 관한 입장 차이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학교에서 연락이 올 때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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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교육적 전문성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자녀에 대해 소통합니다.

자녀가 나타내는 모습은 만나는 대상이나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님 앞에서 보이는 모습,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보이는 모습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에게서 관찰되는 반복적인 모습, 혹은 중요한 부분을 상의하기 위해 부모님에게 연락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이를 부모님에 대한 비난이나, 자녀를 낙인찍는 것으로 받아들이진 말아 주세요.

학교와 학부모가 소통하는 목적은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입니다.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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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부모님은 자녀 교육을 위한 동반자입니다.

학생들의 올바른 행동과 습관 형성을 이끌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관심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자녀의 중요한 부분이나 학교생활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생활의 어려움이 가정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고, 학교생활에서의 긍정적 변화가 가정생활로 이어질 수 있게 하려면 부모님과 선생님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관련 전문가 연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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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는 자녀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어떤 학생은 학교에서 일어난 작은 일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합니다. 큰 문제가 아님에도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거나 때로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의도치 않게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자녀가 혼란스러워하거나 힘들어 보인다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자녀의 이야기를 차분히 경청해 주세요. 자녀의 모습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거나, 화를 내고 꾸중하는 형태의 대화가 진행된다면 자녀가 상처받거나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부정적인 행동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와 이야기를 나눌 때 다음과 같은 언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자녀가 이야기하길 머뭇거릴 때) 천천히 이야기해도 괜찮아.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 줄게.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속상했겠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줄래? 엄마(아빠)가 도와줄 수 있을 거야.

▸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그랬구나. 그때는 어떤 마음이 들었어?

▸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솔직하게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네 말을 듣고 나니까 그때의 네 마음이 이해되는구나.

모든 사람은 자기 기준으로 상황을 해석합니다. 특히, 자녀들은 억울한 마음이 앞서 다른 사람의 탓으로만 상황을 설명하거나 선택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학교 선생님이나 자녀의 친구를 통해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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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실수나 잘못이 확인된 후에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자녀의 실수나 부적절한 행동을 확인한 후에는 가능하면 자녀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자녀를 지지한다는 의미가 자녀의 부적절한 행동을 허용하거나 부모가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아울러, 부모님이 언제나 자녀의 편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음을 알려주세요. 자녀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다음의 언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친구의 마음은 어땠을까?

- 자녀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이해했다면, 다른 학생(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짐작할 수 있도록 질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 친구에게 네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자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할 수 있습니다.

▸”네가 먼저 (해결 방안) 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자녀가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면 부모님께서 해결 방법을 자녀에게 제안할 수 있습니다.

▸”괜찮아.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이번 경우를 경험 삼아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이렇게 네가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니 너무 기특하구나. 엄마(아빠)는 네가 참 자랑스럽단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고 해결할 일이 있으면, 같이 고민해 보자.

- 잘못한 행동의 의미를 설명해 주고 반복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그리고 지원군으로서 부모가 있음을 알립니다.

이런 부분을 확인해 주세요.

자녀의 행동이나 습관에 대해 상의할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과 상의해주세요.

가정과 학교(부모님과 선생님)의 소통 과정을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고, 자녀를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교사와 부모는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교육의 동반자임을 기억해 주세요.

2023. 05. 00

본 뉴스레터는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에 의뢰하여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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